피브릴 컬렉터즈 에디션

[PS1] 화성이야기 클리어노트&공략 본문

PS1

[PS1] 화성이야기 클리어노트&공략

피브릴 2022. 5. 21. 15:26
반응형

 

어릴때 상당히 재밌게 했던걸로 기억하는 RPG 게임. 개인적으론 숨겨진 명작이라 생각한다.
당시에 게임라인에서 상당히 장문의 스토리 대사집을 포함한 공략을 해줘서 재밌게 읽다가 결국 구입해서 하게 됐었다.
일단 시놉시스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디자인도 아기자기한데다 풀보이스라서 내용도 꽤나 이해가 잘됐던 점이 장점이었다.
원래는 일본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청취자들이 참가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든 라디오 드라마 코너가 있었는데
청취자들이 보낸 엽서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잡고 어느정도 각색하여 거의 애드리브로 진행되었다고 하며
그렇다고 아예 막 중구난방인 스토리는 아니고 기본적으로는 화성에서 일어난 모험이라는 형식의 세계관을 지켰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5년 동안이나 진행되었다고 하니 의외로 꽤 인기가 있었던듯 하다.
이 작품은 그 라디오 드라마에서 진행된 내용을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원작이 오랜기간 진행된 드라마인 만큼 총 9부작으로 완성되었다고 하는데 본 작품은 그중 1부에서 3부까지의 내용을 엮은 스토리다.
위키를 보면 너무 많은 부분이 수정되어 원작과는 거의 다른 작품이 된듯도 하지만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재밌는 스토리였다.

 

[[공략으로 바로가기(클리어노트 건너뛰기)]]

 

 

 

 

스토리는 간단하게 요약하면 화성에서 일어나는 SF틱한 모험 활극.
서두에서 말했듯 1~3편을 하나로 묶은 작품이지만 기본적으론 3편(현대-주인공:포보스)을 메인으로 진행한다.
화성의 아로마라는 마을에 사는 소년A와 소년B. 이들이 이런 이름인 이유는 12살이 되어야만 이름을 받기 때문. 이를 명명(命名)의 의식]이라고 하는데 이름을 받는 것으로 동시에 직업이 부여되는 전통이 존재한다.
하지만 아로마 마을에서 이름을 지어주는 촌장의 네이밍 센스가 나쁘다고 생각한 소년A와 소년B는 수도에 가서 이름을 받기로 한다.
그래서 마을을 떠나 좋은 이름을 받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는게 바로 이 게임의 프롤로그이다.
다만 이부분은 중반부쯤에 약간 의아하게 생각되기도 하는데
확실히 촌장은 이들에게 아로만지로, 아로사부로, 아로마 브라이언 같은 이름을 생각해두긴 했지만
막상 아로마 마을사람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세이지, 바질, 로즈, 타라곤 등등, 아주 정상적인 이름들 뿐. 오히려 허브 이름들뿐이잖아!
뭐 아로마에몽이란 원숭이도 있긴 해서 완전 없던건 아니지만... 이부분은 약간 설정 오류 아닌지.
하긴 초반부 등장NPC들이 전부 비슷한 이름이면 플레이어만 괴로울 뿐이니 이해하고 넘어가야하겠지만 말이지.
아니면 다들 앞에 아로마가 기본적으로 붙기에 사실은 아로마세이지, 아로마바질이 진짜 본명인데
어차피 앞에 다 아로마 붙은건 서로 다 아니까 그냥 없던걸로 치고~ 나머지로만 줄여 부르는게 습관이 된걸수도...

 

 

 

 

전투도 있어서 RPG이긴 하지만 RPG요소는 상당히 라이트하다.
일단 이 게임에선 기본적으론 노가다가 불가능하다. 거의 모든 전투가 다 정해진 곳에서만 일어나기 때문.
그러니까 일반적인 다른 게임처럼 던전을 돌아다니면서 랜덤 인카운트로 전투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
모든 전투가 다 준비되어 있는 분량만큼만 하게 된다는 점. 아예 던전상에서 몹이 리젠되지도 않는다.
그래서 육성하는 재미는 거의 없다고 볼수도 있으며 사실 전투도 뒤로 갈수록 쉬워져서 난이도도 사실상 없는 수준이고
대부분의 던전도 거의 다 일방통행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RPG는 그냥 겉치레에 불과하다고까지 할수도 있다.
하지만 뭐 애초에 이 게임의 본질은 스토리를 즐기는게 메인이기 때문에 이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스토리는 총 30화로 진행되며 초반부부터 끝까지 진행도 완전 일직선이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 게임은 일반적인 RPG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RPG의 탈을 쓴 라디오 드라마인 것이다.
라디오 드라마를 재현한 스토리를 따라가는 구조를 따르고 있다보니 내가 마을에서 직접 돌아다니는 방식이 아니다.
특정 맵에서 할 일이 끝나서 나오면 자동으로 다음 맵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라 대부분 지나가면 아예 돌아오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흔히 RPG에서 이전 마을로 돌아가 상점에서 아이템을 산다던가... 그런 플레이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것.
따라서 보물상자도 한 번 놓치게 되면 다시는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된다.
NPC와 말을 걸었다가 이벤트가 시작되어 다음 맵으로 이동하기도 하므로 맵에 들어가면 보물상자부터 찾는게 좋다.
그래도 걱정은 없다. 이미 말한대로 이 게임의 전투 난이도는 딱히 어려울 것이 없기 때문에 RPG파트는 그냥 적당히 하면 된다.
근데 그러면 RPG 파트를 너무 대충 만든거 아니냐고도 할 수 있는데 의외로 편의사항은 잘 갖추어져 있다.
상점의 경우 매 화가 끝나고 막간타임이 되었을 때 지금까지 들렀던 모든 상점을 다 가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거기에 후반부에 같은 마을을 다시 들리는 일도 많아서 실제로는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또한 중요 아이템을 못 먹고 지나치더라도 에피소드가 끝나면 해당 아이템이 강제로 입수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 게임의 메인은 스토리를 감상하는 것이다.
스토리가 상당히 개그스럽고 재미있는데다가 풀보이스라는것도 상당히 높게 쳐줘야하는 부분이다.
특히나 성우진이 그 시절답게 지금보면 상당히 호화스러운 멤버진인데 그 당시에는 신인인 성우도 꽤 있다.
심지어 후루카와 토시오(피콜로)나 와카모토 노리오(셀), 야나미 죠지(계왕), 하야미 쇼(자봉) 같은 쟁쟁한 사람들이
대부분 조역으로만 등장하는 것도 여러모로 웃긴 점이다.
다만 여러모로 중복 캐스팅이 많은데 애초에 원작이 라디오 진행 멤버들끼리 말하고 놀던 것을 게임화 한것이니 이해도 간다.
그래서 메인 성우들은 토요구치 메구미, 요코야마 치사, 치바 시게루의 세 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시 신인에 가까웠던 토요구치 메구미를 제외하고 요코야마 치사와 치바 시게루가 게임속의 거의 대부분의 메인 역할들을 다 맡고있다.
뭐 토요구치 메구미도 정확하게는 작중에서 메인 히로인을 맡고 있으니까 이사람한테까지 다역을 맡기긴 어려웠을지도.
게다가 각 화가 끝나면 출연진이 모여서 나누는 단막극을 볼 수 있고 심지어 다음화 예고까지 해준다.
이런 단막극 연출 덕분에 마치 이 작품이 극중극의 분위기를 띄어서 화성이야기라는 작품을 연기한다는 느낌을 줘서 좋다.
마찬가지로 각 화가 시작할때도 스탭롤과 나레이션(해당 라디오 방송의 MC였던 오우지가 담당)까지 항상 준비되어 있으므로
정말이지 게임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을 보는것과도 같은 기분으로 즐길 수 있다.
아 참고로 주인공인 포보스(소년A)는 성우가 없다. 일본게임 특유의 그 이상한 RPG 전통처럼 말이다.
라디오 드라마 시절에는 당연히 성우가 있었던듯 하지만서도.

 

 

 

 

물론 그렇다고 전투가 완전 노잼인건 아니다.
이 게임의 전투의 특이한 점은 바로 [오브제]와 [던지기].
필드내에 있는 물건들을 사용할 수 있는 오브제와, 필드내의 어떤 물체든 던질 수 있는 던지기가 바로 그것.
[던지기]는 물건을 적에게 던져 맞추는 기본적인 것부터, 적을 불구덩이에 던진다거나, 적을 멀리 던져서 다시 달려오게 만든다거나
아군을 멀리던져 피신시킨다거나, 적을 적에게 던진다거나, 아군을 적에게 던진다거나 하는 등의 여러가지 방법이 가능.
이동하는 것보다 던지는게 더 빠르기 때문에 근접캐릭을 던져서 이동시키는 등의 전법도 자주 쓰인다.
그것보다 더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하게 하는 [오브제]는 필드내에 있는 사물들을 이용하는 메뉴.
맵에 있는 전차나 대포를 이용해서 공격한다거나 돌기둥을 무너뜨려 공격한다던지 이런저런 곳에 쓰인다.
그래서 전투가 시작하면 일단 맵에 뭐가 있는지부터 살피는게 이 게임의 전투의 핵심이다.
근데 사실 이렇게 띄워주긴 했지만 그래도 전투의 퀄리티가 높은 것은 아니다.
일단 아군 AI가 형편없어서 적을 공격하게 지정하면 적에게 일직선으로 달려가는데
중간에 장해물이 있거나 하면 피해가지 않고 계속 장해물에 걸린 상태로 제자리 걸음하는... 그런 수준의 AI다. 그 뭔지 알지?
사실 엄밀하게 말하면 이 게임은 흔한 B급 똥겜에 가깝고 나름대로의 특이성이 있는 게임이라고 하는게 적절할 수 있다.

 

 

 

 

마스코트인 타로보가 강화되는걸 보는것도 하나의 재미다.
처음에는 촌장이 어디선가 발견해서 출품전에 내놨다가 폭주를 해서 주인공이 초반에 부쉈던 로봇인데
이후 마을을 구해야할 때 포보스가 수리를 해서 타로보라는 이름을 짓고 동료가 된다.
처음에는 평범한 깡통 로봇 수준이지만 이게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점점 개조되서는 나중엔 합체로봇 수준이 된다.
마지막 변신이 내 기억과는 달리 거의 최 후반부 부근에 가서야 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반전을 가지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론 후반부에 밝혀지는 전개는 좀 뜬금없다고 생각하는 바이지만.
초반에 복선이 있었긴 했으니까 뜬금없다는 쪽 보다는 불호였다는 쪽이 더 가까우려나.

 

 

 

 

이 게임에선 스텟창을 보는것도 하나의 재미다.
남아있는 HP량이나 상태이상에 따라 일러스트가 변하는 것도 재밌는 부분이고 스테이터스 창을 열어보면 더 가관이다.
공격력, 방어력, 마력 같은건 당연히 표시해야하는 부분이겠지만 대체 왜 근성, 솔직함, 카리스마, 변태도 등도 표시되는건지?
이런 점이 바로 특이한 부분인데 게임상에서 필요한 수치가 아니라 마치 캐릭터의 설정집을 읽는듯한 느낌을 준다.
거기에 퀘스의 경우 장비로 검정색팬티, 보여주기브라 같은 아이템을 장착하는 등 그시대의 개그도 엿볼수 있다.

캐릭터의 스킬이나 장비는 보물상자에서 얻거나 상점에서 얻는것 외에도 보드게임에서 얻기도 한다.
보드게임의 경우 정해진 곳에 스탬프가 있는 칸이 있는데 이 스탬프를 전부 모아서 골에 도달하면 경품으로 준다.
이렇게 들으면 해당 아이템을 얻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꼼수가 있어서 거의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
보드게임의 꼼수에 대해서는 하단의 공략 메모를 참고하자.
돈 역시 원래는 부족해야하지만 보드게임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벌 수 있어서 역시나 큰 문제가 안된다.

 

 

 

 

스토리를 좀 더 설명하자면 일단 3화 정도에 소년A와 소년B는 수도 캉가리안에 도착한다.
그리고 거기서 다른 마을에서 온 소녀Y와 만나고 소년B는 하루 먼저 명명의 의식을 받게 된다.
그러나 명명의 의식으로 아빈이란 이름을 받게된 소년B는 어째서인지 소년A와 소녀Y를 알아보지 못하게 되고
거기에 캉가리안의 하수도 청소부라는 직업을 얻게 되어 평생을 하수도에서 청소를 하게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소년A는, 소녀Y가 가지고 있는 체인워치를 만졌다가 400년 전으로 워프를 하게 되어
그곳에서 전설로만 듣던 왕녀 퀘스와 그 호위대장 사스케를 만나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이런 방식을 통해 소년A는 400년전(2편)과 600년전(1편)과 현대를 오가면서 1,2,3편의 스토리를 체험하게 되어있다.
어떤면에선 시간여행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런 전개 방식 때문에 시간 여행이 해결의 키워드가 되기도 한다.
시간이 필요한 문제를 미래로 가서 풀거나, 과거에서 준비해준 물건 덕분에 현재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등으로 말이다.
거기에 주인공으로서는 첫 만남인데 그쪽 인물들한테는 이미 만난적 있는 시점임이 나중에 밝혀지는 등 여러가지 소재로 쓰인다.

 

 

 

 

각 편의 스토리는 이하와 같다.
먼저 메인 스토리인 3편은 아빈(소년B)의 문제를 해결하려다보니 일이 벌어지는데
아빈은 사실 명명의 의식 때 머리에 A칩이 박히게 되어 소년A와 소녀Y를 알아보지 못하고 청소에만 집착하는 꼴이 되었다는 것.
일단 그들은 원래 때리면 고쳐진다는 속담하에 아빈의 머리를 때려서 대충 정상으로 되돌린 다음 머릿속 A칩을 빼낼 방법을 찾는다.
그리고 테러리스트 집단 브라판토 일행과 함께 하면서
이 흑막이 캉가리안 왕국의 왕을 유폐하고 왕을 자처하며 뒤에서 A칩을 퍼트리고 있는 하네스 제국의 황제라는 것을 알아낸다.
또한 명명의 의식과 A칩이라는 전통 자체가 하네스 제국이 만든 잘못된 전통이란 것을 알게 된 그들은
스스로 포보스(소년A), 세이라(소녀Y)라는 이름을 짓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좀 소름돋는 점은 처음에는 과거에 가면 이래저래 전투를 하는 일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현대가 더 평화롭다고 느끼지만
실상은 나중에 보면 현대쪽이 가장 막장이고 디스토피아였다는걸 깨닫게 된다는거다.
하긴 12살이 되어야만 이름을 받고 그 이전에는 기호로 불린다는 것에서부터 디스토피아라는걸 눈치챘어야 하는건데!
모험 개그 활극같은 초반의 그 훈훈한 분위기 때문에 속았어!
아무튼 그래서 과거에 그렇게 열심히 싸웠는데도 미래가 점점 디스토피아의 방향으로 나아간 상태라는걸 깨달았을때 좀 섬찟하기도 했다.
과거에 적을 쓰러뜨린줄 알았는데 점점 갈수록 세력이 확장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하이드라를 떠올리게 했달까.

 

 

 

 

400년 전은 왕녀 퀘스, 호위대장 사스케, 포보스(소년A)를 주력으로 하는 스토리로 원작의 2편에 해당한다.
이 시대의 아로마 왕국의 왕녀인 퀘스는 모든 사람들을 아쇼카 교단의 신자로 만드려는 아쇼카 법국이라는 나라와 싸우고 있다.
사스케는 퀘스의 호위대장이기도 하면서 친구이기도 하면서 나중에는 연인이 되기도 하는 존재.
근데 이래저래 퀘스의 몸매를 가지고 하는 성희롱 개그가 많은데 확실히 그시대 작품이 맞구나 싶었다.
요즘에는 이런 발언 자체가 위험시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고...
있는 그대로 즐기지 못하고 이런 생각부터 떠오르는 것에서부터 이미 나도 시대에 물들어버린걸지도 모른다.
아무튼 2편의 경우 퀘스와 사스케가, 포보스가 가지고 왔다가 흘린 역사책을 통해 자신들의 미래를 미리 알았다는 점이나
이 둘의 결말이 비극적이라는 점에서 참으로 슬픈 에피소드였다고 생각한다.

 

 

 

 

600년 전은 바람술사 앤서, 검사 포치를 주력으로 하는 원작의 1편에 해당하는 스토리다.
이들이 캉가리안 왕국의 공주 코아랏푸의 구출신호를 받고 그녀를 구출하게 되는 내용을 담고있다.
이 활약으로 인해 앤서는 이후 역사에서 바람의 왕이란 칭호와 동시에 캉가리안 왕으로 부터 아로마 왕국의 왕으로 추대받는다.
다만 좀 아쉬운건 작중에서 1편쪽의 스토리는 너무 금방 끝나버리는 느낌이 강하다고 할까.
여튼 퀘스 시대에서 등장하는 아로마 왕국의 초대 건국왕이 바로 이 시대의 앤서, 동시에 아로마 마을의 전신이 바로 아로마 왕국이다.
그러니까 앤서는 퀘스의 선조이기도 하다는 것.
근데 왜 포보스 시대에서는 그냥 아로마 마을이냐면, 왕녀 퀘스가 아쇼카 법국과 싸우면서 스스로 아로마 왕국을 없애버렸기 때문.

 

 

 

 

결국 세편 다 왕국의 문제를 해결하고 뭔가 상대 제국 같은 곳과 싸운다는 점에서 약간 환상수호전스러운 스토리이기도 하다.
뭐 후반부에는 갑자기 우주에 나가기도 하고, 상당한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던 고대문명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스타오션스럽기도 하고...
결국 1편에서 3편까지 이어지는 모든 문제들의 원인은 바로 [검은 바람] 때문인데 인간의 의지를 일그러뜨리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결국 이 작품의 테마가 무엇인가 하면 바로 지배에 대항하는 인간의 자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고 할까.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이미 수도없는 작품에서 다뤄지고 있는 바로 그 테마가 되시겠다.
MCU의 실드와 하이드라, 어쌔신크리드의 암살단과 템플기사단의 싸움처럼 이 작품의 싸움도 그런 양상을 띄고있다.
아무튼 국가전 같은 양상이나 후반부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퇴장하는 것에서, 나는 많은 부분에서 환상수호전을 떠올리게 되었는데
스토리적인 면에서는 아무래도 질이 떨어지는 부분이 확실히 있다보니 굳이 비교하자면 역시 환상수호전 열화판 같은 느낌을 더 받았다.
여러모로 이 작품을 하고나서 왠지모르게 환상수호전을 하고 싶어지는 열망이 많이 생기기도 했다.

 

 

 

 

이 게임에서 가장 특징적인 요소인 [바람(風)].
총 7명의 바람이 있으며 적색의 바람부터 보라색의 바람까지 있다.
판타지 게임에서 흔히 나오는 정령과도 비슷한 존재들이며 이들을 부리는 능력자들이 바로 바람술사.
작중에 앤서, 퀘스, 사스케, 포보스 등이 바로 바람술사이며 이중에 포보스만이 훗날 7가지 바람을 전부 다 부릴 수 있게 된다.
이런 점도 역시 환상수호전의 27개의 진정한 문장이 생각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내가 이 작품을 좋아했던 이유가 이제서야 좀 감이 잡히는것 같기도 하다.
물론 시간여행이 소재라는 점도 당연히 내가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겠지만 말이다. 아니 어쩌면 제일 큰 요소였을지도...

 

 

 

 

여튼 작중에 가장 많이 나오는게 바로 포보스의 첫 바람인 남색의 바람인데 사실 거의 텔레포트 요원으로 쓰이긴 한다.
근데 특이한 점은 포보스와 함께 행동하기 때문에 포보스와 함께 시간여행을 하고 전 시대에 가장 빠삭한 바람이라는 것.
작중 과거 시대의 앤서가 부리는 남색의 바람과 현대 시대의 포보스의 남색의 바람이 같이 만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게 가능한 이유가 바람은 그 사람의 마음에 불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하에
시간여행을 하는 포보스 때문에 미래의 남색의 바람이 포보스와 함께 과거로 올 수 있었던 것.
그래서인지 남색의 바람은 초반에 미래를 알고 있는듯한 언행을 하기도 했다. 이 사건 당시에 동기화를 한듯?
정확히는 포보스가 이후 7가지의 바람을 다 부릴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모든 바람들이 다 가능한 설정이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각 바람들의 캐릭터가 다 확고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고 전투에서 써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후반부에는 각 바람들의 흑화 버전들과 싸우게 되는 개그 에피소드도 있었고 덕분에 즐거웠다.

 

 

 

 

미니게임도 꽤나 많이 들어있다.
문제는 딱히 재미도 없고 다 비슷비슷해서 왜 넣었는지 모르는겠다는 점 정도.
그냥 제작진이 열심히 만들었구나 싶긴 하지만 이거 만들 시간에 다른걸 더 보완하는게 나았을거란 생각도 든다.
오히려 초반부 1화에 있었던 사커 미니게임이나 풍선돼지들 잡던 미니게임이 차라리 더 재미있었던것 같기도...
게다가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슈팅게임은 너무 극악이라고 할 정도로 난이도가 자비가 없다.
여튼 전체적으로 다 끔찍한 미니게임들 뿐이므로 그냥 없는것만 못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또 불만인 점은 일단 BGM이 너무 크다.
애초에 라디오 드라마로 시작했으면서도 이런 점은 제작진중 아무도 인지하지 못한 것인가?
아무리 B급 게임이라고 해도 보이스가 들어간, 소리가 중요한 게임에서 배경음과 음성 크기를 조절할 수 없다는게 말이 되는지.
가끔 배경음에 뭍혀서 캐릭터 음성이 잘 안들릴때가 많다. 풀보이스를 즐기는 게임에서는 상당히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한 화당 플레이시간은 대략 1시간이라서 총 30화로 대충 엔딩까지 30시간 정도 걸린다.
개인적으로는 추억이 많이 남아 있는 작품이라 그런지 나름 본인으로서는 재밌게 즐길 수 있었고
스토리도 꽤 복선이 치밀하게 있는 형식이라서 그런 점에서는 그래도 높게 쳐주고 싶지만
객관적으로 게임의 완성도로만 놓고 보자면 그냥 평범한 B급 게임에 지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여튼 나로서는 후반부 스토리가 가물가물했던 만큼 다시 해볼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본가에 아직 게임라인 공략집이 남아 있어서 그 대사집을 읽는 걸로도 해소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본가에 가기 귀찮은지라...
게다가 아무리 대사집이라고 해도 모든 대사를 다 적어주진 않았던걸로 기억해서 그냥 직접 하는게 확실히 좋았던 것 같다.

특히 내가 이 블로그에 직접 클리어한 작품들을 게재하는 이유도 이유인데 블로그에 글을 남기면 그만큼 해당 게임의 기억이 오래 남는다.
글을 올리기 위해서 스샷도 찍고 리뷰도 적고, 또 글을 적고 스샷을 엄선하고 내용을 첨삭하는데에서 더더욱 기억이 새겨지기 때문.
그래서 지금도 예전에 올린 글들을 다시 읽거나 스샷 하나하나를 다시 볼 때마다 그때그때의 기억들을 다 떠올릴 수 있게 된다.
그런 이유로 갈수록 클리어노트에 수록되는 스샷의 양이 점점 많아지는 것이기도 하고...
대신 그만큼 수정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점점 써놓기만 하고 올리지 못하는 글들이 많아지는 문제가 있지만 말이다.
현재는 주말 중 하루를 전부 매진해야 글 하나를 정리할 수 있을 정도라서 한달에 글 하나 올릴까말까라서 확실히 문제는 문제이긴 하다.
언젠가 작정하고 한 달 정도 열심히 매진하면 다 털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지만...

아무튼 결론을 내자면 RPG적으로는 나름의 개성은 있어도 B급인 게임이지만 스토리는 그럭저럭 재밌는 게임이다.
근데 그렇다고 스토리가 환상수호전 같은 급으로 깊이가 있고 엄청 훌륭한건 아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B급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 게임에 대한 추억이 있다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딱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작품이다.
아마 이 드라마의 팬이었다면 더 재미있게 즐겼을지도 모르겠지만 뭐 그런 사람이 아직까지 있기나 할진 모르겠다.
그래도 이런 류의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재미가 있는 스토리를 좋아하는 유저에게라면 꽤 괜찮은 작품이 될지도 모르겠다.

 


공략 메모

게임 시작시에 오프닝이 나오고 나서 메인 화면으로 바뀌는데

이때 메인 화면에서 게임 시작을 안하고 기다리다보면 또 다른 영상이 나온다.

그리 긴 내용은 아니고 엄청 대단한 내용도 아니지만 혹시나 못보고 넘어갈 사람이 있을수도 있으니 적어둔다.


이 게임에선 한 번 들른 곳을 다시 들리지 못하게 되는 일이 많으니

한 지역에 들어가면 먼저 맵을 돌아서 보물상자부터 취하도록 하자.

다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 만약 해당 챕터에서 중요 보물상자를 얻지 못하고 지나갔다고 해도

챕터가 끝날때 중요 아이템의 경우는 자동으로 받게 되어있다고 한다. 다만 나는 놓친 적이 없어서 직접 확인해보진 못했다.


전투에 들어가면 반드시 해당 전투에 대한 힌트가 들어있는 설명이 뜬다.

그러므로 특정 적이나 보스전에서는 꼭 힌트를 읽고 전투에 들어가는 습관을 기르자.

꼭 힌트가 아니더라도 개그가 실려있는 경우도 많아서 이걸 읽는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미니게임인 보드게임(스고로쿠모드)에서의 룰렛 숫자를 거의 원하는 대로 내는게 가능하다.

룰렛을 시작하자마자 버튼을 연타하면 룰렛 초기에 나온 숫자의 +2의 숫자가 나온다.

예를 들면 1이었다면 3, 3이었다면 5, 5였다면 1과 같은 식으로 말이다.

그러니까 만약 6을 노린다고 하면 룰렛 시작 숫자가 4로 시작하면 연타를 하면 된다.

만약 원하는 숫자로 시작하지 않는다고 하면 X키로 취소한 뒤에 다시 시작하면 다른 눈이 나오기 때문에

이것만 숙지하고 계속 노가다 한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칸에 들리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스탬프를 3개 모으고 골에 도달하면 보너스 아이템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스탬프 칸은 다 들려서 찍고 골에 도달하자.

스탬프 보너스 보상은 대부분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전용 장비를 주므로 상당히 도움이 된다.

빨리 도착할수록 더 많은 보상이 나오는 턴 보너스도 있긴 하지만

그쪽은 대부분 상점에서도 살 수 있는 아이템이 보상이기에 딱히 빨리 도착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랜덤 인카운트가 없는 이 게임에서 사실 보드게임에서의 전투만이 레벨노가다가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위와 같이 룰렛에서 원하는 숫자를 마음껏 낼 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대로 진행하는게 가능하다.

특히 특정 편에서는 조건을 만족해야지만 클리어 되는 보드게임도 존재하는데

예를 들면 특정 턴수 내에 골에 도착해야 하거나, 뒤에서 쫓아오는 적에게 잡히지 않아야 한다거나 하는 룰이 존재한다.

근데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게임오버가 되는게 아니라 그냥 보드게임을 한 판 더 해야하게 될 뿐이기 때문에

일부러 조건을 만족하지 않아서 보드게임을 계속 반복하는 것으로 레벨노가다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서 보드게임을 다시하며 전투칸을 들려 레벨노가다를 하거나 보물상자칸에 가서 아이템을 다시 취하는것도 가능하다.

물론 이 게임에선 전투의 난이도가 딱히 높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기도 한데

반대로 상점에서 요구하는 가격이 게임을 진행할수록 천정부지로 치솟는데다

말했듯이 보드게임 외에는 정해진 전투가 없기 때문에 돈을 추가로 더 벌 수 있는 곳은 보드게임밖에 없다.

그래서 장비나 스킬을 다 모으고 싶다면 특정 보드게임에서 어느정도 노가다 뺑뺑이를 돌아야하긴 하다.


전투중에 전멸해도 [리트라이옥]을 소모해서 다시 재도전이 가능하다.

만약 [리트라이옥]이 없다면 [적옥]을 받는대신 재도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적옥]을 소지하고 있으면 상점을 이용할 수 없고 상점에 돈을 내고 팔아야만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참고로 전멸시 소모하는 리트라이옥의 개수는 주인공의 레벨에 따른다.

주인공의 레벨이 15라면 리트라이옥 15개가 소모하는 것.

그래서 리트라이옥은 적어도 주인공 레벨 이상분은 가지고 있는걸 추천한다.


후반부(28화 이후)에 중요 기술인 리모컨을 사용하려면 연료(燃料)가 20개씩 필요하다.

초반부 현대의 리비도 Shop에서 3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니 대충 20화쯤 되면 미리 255개 풀로 구입해두자.

그리고 세이라를 제외한 각 캐릭터의 원거리 공격을 위해서

포보스의 화약포(火藥包)와 타로보의 미사일(ミサイル)도 많이 구입해두면 좋다.

각각 화약포는 중세의 아쇼카 Shop, 미사일은 현대의 하네스 Shop에서 팔고 있다.


엔딩 이후 스탭롤이 끝나면 화면이 암전되는데 이때 아무 버튼이건 누르면 오마케 영상이 나온다. [영상]


보스 관련

혹시나 막힐수도 있을걸 염려해서 적어놓는 보스 공략


6화의 아로마 성터의 보스 가샤는 전투 시작시에 정공법으로는 이기기 어렵다고 뜬다.

보스를 쓰러뜨리는 방법은 오브제로 돌기둥을 선택해서 돌기둥 두 개를 무너뜨려 공격하는 것이다.

그 뒤에 돌을 던져 공격한다음 원거리 공격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보스의 근접 공격이 강하므로 왠만해선 다가가지 않는게 좋다.


29화의 올림포스산에서의 고래 보스 플레임페일 전은 보스를 쓰러뜨리는게 목적이 아니다.

만약 보스전의 힌트 설명을 읽지 않았다면 놓칠수도 있으나, 보스전의 목적은 세 개의 열쇠로 문을 여는 것이다.

맵을 잘 보면 세곳에 열쇠구멍이 있는데 이곳에 각 캐릭터를 보내서 문을 열어야 한다.

그러나 그냥 캐릭터를 해당 위치에 데려가는걸로는 안되며, 오브제를 골라서 해당 위치를 두번 골라야 한다.

그러면 캐릭터가 해당 제단의 버튼을 누르는 모션이 뜨고 세 곳을 다 해제하면 보스전에서 승리한다.


메기도의 탑 공략(최종화 던전 맵) [참고 링크]

화성이야기의 대부분의 던전은 거의 일직선이고 막힌 곳에는 보물상자가 있는 아주 쉬운 맵 구성이다.

다만 역시 마지막화에 등장하는 메기도의 탑은 라스트던전이라 그런지 약간 꼬아놓은 맵이 되어있다.

그래서 맵 공략을 싣기로 했으며 사실 대부분의 정보는 링크에 있는 공략을 번역한것에 지나지 않는다.

 

 

위의 맵은 편의상 약간 도식화한 것으로 일부 탑(검은 탑, 남색의 탑)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좌우반전된 형태이다.

그래도 대부분의 탑은 문제가 없으므로 보는데 그다지 어려움은 없을것으로 본다.

맨 처음에 가면 탑이 3개가 있는데 가운데 탑이 검은 탑, 왼쪽이 남색의 탑, 오른쪽이 보라색의 탑이다.

먼저 검은 탑에 들어가서 [남색의 열쇠]를 구한 뒤 남색의 탑에 들어가서 맵을 보고 진행하자.

그 뒤 [보라색의 열쇠]를 구하면 다시 나가서 보라색의 탑의 문에 들어가 진행하면 된다.


게임 실황 영상 추천 [재생목록 링크]

 

기본적으로 영상 추천은 잘 안하는 편이지만 특이하게 이건 해보려고 한다.

버튜버가 이런 희귀한 게임을 플레이 한다는 것도 참으로 신기한 일인데 거기에 상당히 이 게임을 분석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놀랍다.

무슨 말이냐면 이 게임의 상당한 팬인지, 3~4번이나 엔딩을 봤다는 소개도 있고 내용이나 설정 같은걸 상당히 깊게 파고든 모양으로

게임을 하면서 복선이나 배경설명 같은것들을 문서를 동원해서까지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을 하면서 진행한다.

그래서 만약 이 게임을 인방으로 플레이영상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걸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일본어 청해실력이 있어야겠지만 이 게임을 알 정도면 어느정도 일어 실력이 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음, 아닌가?


공략사이트 추천

리뷰+공략+팁 http://scrap-cliff.sakuraweb.com/game/game_100.html

메기도의 탑 공략 http://scrap-cliff.sakuraweb.com/game/game_100.html

리뷰 http://egloos.zum.com/equipoise/v/2991462


구글에서 공략사이트 더 찾아보기

[한국웹] 화성이야기 공략 [링크]

[일본웹] 火星物語 攻略 [링크]

[영문웹] Kasei Monogatari Walkthrough [링크]

[영문웹] Kasei Monogatari Wiki [링크]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