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브릴 컬렉터즈 에디션
[PS1] 포포로크로이스 이야기2 클리어노트 본문
클리어 여부 : 클리어 (오미야게, 몬스터도감, 앨범 컴플리트)
피에트로 트릴로지의 마지막편. PS1의 마지막 포포로크로이스 시리즈이다.
삼부작 중에는 별로 기억에 남지 않았던 작품인데 스토리 볼륨도 CD 3장치고는 그렇게 길지 않았던걸로 기억한다.
당시에도 CD 3장이면 정말 파판8같은 대작RPG에 근접한 수준이라서 그당시에도 상당히 부담되는 가격이라 그랬던건지 깬 뒤에 바로 팔아치웠나보다. 그래서 그런지 내용이 거의 기억이 안난다. 그래도 덕분에 다시 깨는게 아니라 신작을 하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다.
근데 이제보니 이거 풀보이스 지원이었잖아? 그러니 용량이 그렇게 나갔지... 그렇게따지면 CD 3장 값은 하고도 남는듯.
풀보이스 지원이기에 귀를 만족시키는 게임인것 같다.
프롤로그에서 피에트로의 보이스를 듣자마자 깜짝놀랐다. 어쩜 그렇게 목소리가 티없이 맑은지...
다른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다 성우가 마음에 들었다.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기분...
포포로그도 그랬지만 특히 본작은 성우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듯하다.
나도 어느정도 성덕이다보니 아는 목소리들이 있는데 유명한 성우들을 대거 가져다쓴걸 알 수 있었다.
뭐 그 당시에도 그 성우들이 유명했는지야 잘 모르지만...
고전 풀보이스 게임중에 만족스러운게 별로 없었던것 같은데 이건 아니었다.
성우들의 연기력이 훌륭하다보니 대사들이 맛깔난다고 해야할까 정말로 몰입이 잘된다.
지문도 상당히 자세하게 일러줬는지 해당 상황에 맞는 감정이 들어간 연기를 한다.
소곤소곤 말하거나 목소리가 겹친다거나 목욕탕에서는 목소리가 울린다던가... 여러모로 신경쓴 부분도 많아서 감탄함.
보통 게임 더빙은 라디오처럼 글만 주고 연기하는걸로 알았는데 이건 거의 애니 더빙하는 수준으로 게임을 직접 보여주면서 녹음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
그때문에 직접 플레이해도 재밌지만 실황으로 봐도 꿀잼일듯.
아쉽게도 정발이 안되어서 한국쪽 BJ 실황은 없지만... 기회되면 나중에 일본꺼라도 정주행해야지.
포포로1에서 피에트로가 아마 10살이었나?
이번에는 프롤로그에서 12살로 시작해서 결국 15살까지 성장한다.
전작까지는 순딩이 애송이였던 피에트로가 본작에서는 15살에 맞게 성장한 모습이 보기좋다.
그리고 여동생인 에레나가 새로 등장하는데 그야말로 모에캐릭터.
그나이대에 맞게 피에트로만 졸졸 따라다니며 어리광도 막 부리지만 생떼는 또 안쓰는게 그야말로 천사가 따로없다.
에레나가 등장하기만 하면 이상하게 아빠미소를 짓고있는 나를 깨닫게 된다.
전투 시스템은 처음엔 조금 불편했는데 하다보면 뭐 적응할만하다.
난이도는 아무 스킬이 없는 프롤로그는 약간 어려운편인데 갈수록 기술이 강해져서 체감으로는 시리즈중에 가장 쉽다.
초반에 왕가의 동굴에서 좀비들을 아무리 잡아도 동료를 계속 불러대서 난감했던걸 빼고는 어려운 전투가 없었다.
다만 이번작에서는 도망가면 소지금을 잃기 때문에 일단 전투에 들어가면 도망버튼을 누르기 주저되서 무조건 이겨야 하고, 이때문에 초반에는 계속 도망만 치느냐고 소지금 대부분을 까먹었다.
그 외에는 인카운터가 극악이라 몇걸음만 걸어도 지겨울정도로 몬스터가 튀어나온다는 점.
하지만 포포로그부터 있었던 회피 마법인 매지컬로드가 이번작에도 있기 때문에 단점이라고 하긴 애매하다.
기술들을 쓸수록 강해지기 때문에 기술쓰는 재미가 있지만 난이도가 너무 쉽다는 점 때문에 지루해진다는게 단점이다.
그나마 할만했던 보스전인 가프전.
이쪽의 멤버중 하나를 골라서 변신을 하는데 고대로 능력을 복사해가서 레벨링을 했으면 더 고전했을지도 모른다.
포포로그였다면 피에트로로 메타몰포제 당하면 그냥 게임오버라고 보면 됐는데 이번엔 다행히 데미지는 이쪽 사정에 맞게 수정해준듯.
초반에는 피에트로, 후반에는 질바 히메로 변신했는데 오히려 후반이 더 어려웠다.
맵이 상당히 넓다. 전작들의 몇배는 되는듯.
마을도 던전도 넓직넓직하고 잘 꾸며놓아서 돌아다니다보면 길 잃기 십상이다.
이 도트들을 대체 어느세월에 다 찍었지하고 하다가 놀랐을 정도다.
다만 넓은 마을에 딱히 퀘스트라 할만한게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마을 구경다니는 재미가 부족한게 흠.
던전은 어쩌면 짧은걸지도 모르겠는데 워낙 인카운트가 지랄맞아서 긴것처럼 느껴지는걸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초반에 파괴되고 마는 마왕성. 이쯤되면 거의 약속이다.
가미가미시티에 살고있는 로봇들은 뭔 죄여 맨날...
전작들을 알고있는 게이머들을 위한 서비스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
포포로1이나 포포로그에서 나왔던 등장인물들이나 장소, 비슷한 상황이 여럿 나와서 알수록 더 재밌다.
다만 포포로1의 중요 세계관이었던 어둠의 세계 설정은 본작에 와서는 그냥 흐지부지 된듯.
스토리의 스케일이 전작들보다 커졌을뿐아니라 스토리의 진행이 매끄럽다.
그리고 전작들이 가족애가 주제였다면 본작은 성장한 캐릭터들에 맞게 초점이 등장인물들의 로맨스에 더 집중되는 느낌이었다.
이번에 백기사에게 러브라인이 생겼다는게 개인적으론 마음에 든 부분.
신캐릭터인 질바 공주도 가미가미마왕과 함께 본작의 개그를 양분해줘서 진행내내 웃음을 준다.
게다가 나르시아의 라이벌 격으로 나와서 이 작품에서 볼 줄 몰랐던 삼각관계까지 보여준다! 여러모로 이 작품의 일등공신.
그 외의 등장인물들에게도 제대로 매력을 어필할만한 스토리를 부여해줘서 다들 캐릭터성이 산다.
특히 포포로1부터 내려온 피에트로와 나르시아 커플을 열린결말로 어물쩍 넘기지 않고 이번에 제대로 맺어준 점에 감사한다.
숲의 마녀는 인간과 맺어질 수 없다, 숲의 마녀는 바닷물에 닿으면 거품이 되어버린다와 같은 포포로1부터 내려져오던 불길하기만 하던 설정들을 마지막에 복선으로 가져다 해소해줘서 나로서는 만족할 수 있는 결말로 끝맺음 해줬다.
엔딩에서 아 이래서 황금의 열쇠를 그때... 라고 혼자 납득해버린 나...
근데 과연 황금의 열쇠는 차기작에서 어떻게 써먹을 생각이려나...
최근에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작품만 즐겨서 그런지 마지막까지 몰입이 끊어지지 않아서 좋았다.
클라이막스에서부터 엔딩, 에필로그까지 쭉 감동을 놓치지 않고 이어가는 훌륭한 스토리텔링이었다.
삽입 애니메이션도 이번엔 공을 좀 들인게 보였다.
그냥 어거지로 집어넣은게 아니라 확실하게 게임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묘사를 딱 필요할때 삽입해서 보여준다.
특히 노룡신 vs 마이라 전은 상당히 잘 만들었다.
3장은 아예 피에트로가 들어누워 나르시아로 조작을 하는데
이에 맞춰서 조사할때 나오는 대사들이 나르시아용으로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게다가 레오나가 파티에 있으면 동물의 말을 번역해주기도 한다. 내가 이런데에서 감동받는 스타일이라...
다만 피에트로가 없어서 3장내내 매지컬로드를 쓰지 못해 던전 진행이 숨막혔다는 점은 아주 괴로웠다.
후반에는 길버트를 비공정처럼 이용할 수 있다.
역대 포포로 시리즈에서는 처음부터 워프존이 있어서 나름 편했는데 이번작에는 없구나 했는데 반전이었다.
게다가 그것도 휘파람으로 부를 수 있는 길버트를 피에트로가 휘파람을 못부른다고 하자 대신 오카리나를 쓰기로 한다.
프롤로그에 나왔던 오카리나 불던 피에트로가 복선이었다니! 처음부터 인벤에 있었는데 쓸모가 없어서 뭔가 했는데...
라스트던전에서는 동료들이 모두 흩어지고 거의 끝에가서야 모인다
각자 홀로 진행해야하는데 서로 진행하면서 다른 멤버의 진행을 도와주는 퍼즐도 있고 여러모로 즐길만하다.
피에트로 외 나머지는 진행하는데 조금 힘들긴 했지만 라스트라 돈 걱정이 없어서 마음껏 도망칠 수 있어 편하다.
몬스터 도감 완성
처음부터 도감을 안주길래 포포로그처럼 나중에 주려나 싶었는데
2장가서도 안주길래 우연히 START 버튼 누르고 도감이 존재했다는걸 그때가서야 깨달았다.
시간이 지나서 못채우는 녀석이 있었으면 그냥 포기하고 진행했을텐데 다행히 그때까지 놓친게 없길래 걍 다 모음.
애초에 인카운트율이 장난 아니기 때문에 매지컬로드를 남발하고 돌아다니지 않은 이상 왠만해선 놓칠만한게 없는듯.
전작들보다는 도감모으기가 편한 수준인것 같다. 다만 몇몇 보스들이 수록이 안되는탓에 별로 모으는 보람은 없었다.
드디어 다 모은 역대 오미야게들.
오미야게 모으기는 전작들보다는 쉬웠다.
여전히 기간제한인 녀석들이 즐비하지만 가격이 전작들처럼 무지막지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 보이자마자 사두면 걱정없다.
전작들은 방어구 살돈을 아껴서라도 기념품을 사면서 여행다니는 피에트로 일행들이었는데... 나때문에 고생이 많았지.
나한테 있어 포포로 시리즈의 최고는 아직도 역시 포포로그이지만
일반적으로 RPG 팬이라면 포포로2를 시리즈 최고의 게임으로 뽑을듯하다.
RPG게임을 하고나서 이렇게 만족감이 남는 게임은 참 흔치 않은것 같다.
스토리와 캐릭터에 전부 매력이 있어 마치 정말로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고
마지막까지 플레이하고는 마치 동료들과의 유대감이 쌓인것처럼 애착이 느껴졌다.
때로는 배꼽잡으며 때로는 눈물 글썽거리며 정말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피에트로 삼부작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아깝지 않은 작품이다.
공략 메모
1. 앨범 모드
엔딩 이후에 저장을 해두면 원하는 이벤트만 바로 감상할 수 있는 앨범모드가 추가된다.
일반적으로 진행한다면 놓칠 수 있는 앨범 목록은 이하를 참조
- 수몰브리오니아에 들러 돌고래 쇼를 한 번이라도 관람해둘 것.
- 가미가미 극장은 각 장마다 한 번씩은 관람해둘 것. (2, 3, 4, 5장)
- 5장에서 귀면동자를 동료로 할때 싸우는 가마가에루 보스전에서는 한 번 지고나서 다시 도전할 것.
2. 신들의 나라
3장에서 신들의 나라에 있는 각 신들과 싸워 이기면 능력치를 얻을 수 있다.
져도 진행하는덴 문제 없으나 이겨두면 좋다.
신 |
종목 |
보상 |
승리의 신 |
연속전투 5회 (기술 사용 금지) |
파티멤버의 공격력+10 (많이 이길수록 높음) |
용기의 신 |
도화선이 폭탄에 닿기 직전 아슬아슬하게 피하기 |
파티멤버의 집중력+10 (가까이에서 피할수록 높음) |
사랑의 여신 |
곡을 만드는걸 돕는다. 제대로 된 가사를 붙여주면 성공 - あなたのためにできること - 祈るように数えながら - 涙ごとひきかえても - あのほほえみ戻るなら - 何もおそれない もう何も怖くない |
파티멤버의 방어력+10 |
지혜의 신 |
10문제의 정답을 맞춘다 1. 知恵の神殿 2. クマのぬいぐるみ 3. 岩に頭から埋まっていた 4. にいさま 5. ウンガガポッコフンガー様 6. サニア様 7. ピエトロ・パカプカ 8. 8問目 9. ナルシアの服 10. 孫 |
파티멤버의 경험치+1000 (많이 맞출수록 높음) |
행운의 신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실패해도 다시하기 가능 |
파티멤버의 행운+10 |
가난신 |
돈을 전부 준다고 선택하면 성공 돈은 받지않고 다시 돌려줌 |
파티멤버의 전 능력치+5 |
3. 가보 소환수
처음에는 아무 능력이 없는 가보지만, 소환수와 싸워 이기는 것으로 소환수의 스킬을 쓸 수 있다.
각 소환수의 위치에 대한 힌트는 성 지하에서 점술사 시타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다.
레무리아 대륙에서 오카리나로 돌아올 수 있는 구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주의
소환수 |
위치 |
에스페란사 |
포포로크로이스성 지하의 빛나는 그림 |
브룬바분 |
수몰 브리오니아의 빛나는 책 |
카루라 |
타키넨 마을에서 우라노스 바위 있던 곳으로 가면 있는 빛나는 새 문양 |
모노케로스 |
로마나 성 2층 왼쪽의 스테인드글라스 |
마르코시아스 |
요정의 숲 들어가서 상좌상상상 방향으로 나가면 도착하는 지역의 빛나는 돌 |
킹 나이트 |
레무리아 대륙 박물관의 빛나는 그림 |
4. 서브이벤트
- 마지막 용의 구슬은 전작과 같이 철도를 점거한 원숭이 무리를 쓰러뜨리고 획득
- 로마나 술집의 레나의 목소리를 되찾아주는 이벤트
- 로마나 역앞의 사람과 대화하면 나오는 미인대회 이벤트
공략사이트 추천
- 검색시 원제 추천 : 포포로크로이스 이야기2 (ポポロクロイス物語2, PoPoLoCRoIS II)
- 일본 http://www2s.biglobe.ne.jp/~chinoboo/games/popolo2/data.html
- 공략메모에 적어놓은 자료의 대부분의 출처. 오랜만에 내가 원하는 종류의 공략만 딱 있던 사이트.
- 일본 http://game.daihouko.com/poporo/2/
- 일반적으로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 공략사이트. 차트공략이 네타없이 딱 필요한 만큼만 적혀있어 이걸보고 진행.
- 일본 http://yoichi-extra.la.coocan.jp/poporo2/
- 맵 공략이 곁들어진 자세한 차트공략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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