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브릴 컬렉터즈 에디션
[NDS] 파이널판타지 CC 링 오브 페이트 클리어노트 본문
원제는 파이널 판타지 크리스탈 크로니클 링 오브 페이트. 아 거참 기네. 통칭은 CCROF로 통하는 듯.
NDS 게임중에서 상당히 평이 좋은 게임으로 알려져 있어 언젠간 해봐야지 했던 타이틀.
내 평가는 항상 그렇듯 선입견이 첫인상에 큰 작용을 하는데 높은 기대감탓에 처음엔 꽤 실망했다.
근데 하면 할수록 가속도가 붙는다고 해야하나 점점 재밌어져서 몰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또 하다보니 갑자기 안좋은 점만 눈에 띄기 시작해서 결론적으론 평가하기 애매하게 되었다.
그 이례적인 평에 따라 이 리뷰도 이 게임의 장점과 단점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 게임은 3D 어드벤쳐에 RPG 요소를 차용한 ARPG이다.
주 목적은 던전을 돌아다니면서 퍼즐을 풀고 적을 쓰러뜨리며 나아가는 게임이다.
게임성이 MMORPG에 많이 가까운데 퍼즐 때문에 3D 젤다의 전설 비슷한 구석도 있다.
하지만 NDS용 젤다 시리즈는 내 기억으로 거의 다 탑뷰 였던거 같은데
이건 시야가 쿼터뷰로 제공되기 때문에 3D 게임이란 느낌이 더 리얼하다.
3D 그래픽은 지금까지 해본 NDS 게임중에서 꽤 뛰어난 축에 속한다.
물론 에뮬로 안티 엘리어싱 처리 한거라서 실기로 직접 하면 스샷하고 느낌이 좀 다르겠지만
다른 게임은 안티 엘리어싱 했을때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서 아예 체크 안하고 하는거에 비하면 확실히 퀄이 좋다.
나는 도트가 튀는 게임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서 가능하면 끄고 하는 편이지만 이것만큼은 키고 했다.
사실 너무 폴리곤이 세밀하다보니 그냥 나두면 도트가 너무 심하게 튀기 때문이었기도 하지만...
두 번째 던전부터 나오는 요소이지만 이 게임만의 특색은 바로 마석이다.
마석을 모아서 스택에 쌓아놨다가 전투나 퍼즐에 사용하는 식이다.
바로 사용하거나 고정시켜놓고 지연 사용하거나 마석을 땅에 내려놓는 세가지 방법이 있다.
던전을 진행하는데도 빨간 동상에 파이어 마석을 쓰는 식으로 퍼즐에도 사용된다.
첫 던전에서는 퍼즐도 식상하고 전투도 단조로워서 지루했지만 마석이 등장하는 두번째 던전부터는 꽤 재미있었다.
던전도 회전이 안되는대신 2D풍의 퍼즐요소를 잘 살렸다.
맵 자체는 3D로 구현되었지만 퍼즐에서 2D 시절의 느낌이 많이 난다.
알고보면 올라갈 수 있는 지붕, 안보이는 길, 특정 캐릭터나 2단 점프를 얻을 시 갈 수 있는 길 등등...
전투도 진행할수록 강한 적이 나와서 무빙에 신경을 쓰게 되고 타격감도 있으며 마법 쓰는 재미를 알게되고부터는 꿀잼이다.
즉 갈수록 재밌어 진다. 초반에 흥미를 못 이끄는건 그거대로 단점이지만 갈수록 재밌어져서 그걸 메꾸고 남는다.
새 던전마다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는 식이라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확실히 초반보다는 후반으로 갈수록 더 재밌는 게임이다.
다만 온라인 게임의 영향을 많이 받은 모양인데 실시간 전투에 검과 마법을 병용하기 조금 불편했다.
시스템이 나름 사용하기 간단하고 불편함이 없는 편이지만 일부 조작에 일일히 터치를 해줘야 하는게 좀 귀찮다.
다른 종류의 마석을 사용해야 할때마다 터치를 해야해서 빠른 진행에 방해를 준다.
차라리 R 버튼의 필살기를 빼고 스택 교체를 넣어줬으면 좋았을거 같은데...
평소면 모를까 보스전 등에서 단축 지정을 물약으로 했다가 마법으로 했다가 손이 남아나질 않는다.
특히나 PC로 할 경우 방향키가 콘솔과 반대이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다.
이 게임만을 위한 키지정을 따로 해두는게 속편하다.
이 게임의 모에캐릭터인 미스
전투가 주가 되는 게임지만 RPG답게 스토리도 신경썼다.
스토리가 너무 왕도스러워서 내 기준으로는 진부한 느낌도 들었지만
흔한 3류 RPG의 있으나마나한 유치한 스토리는 아니었다.
스토리에 몰입한 사람도 꽤 있었을법하다. 특히 엔딩 구성은 깔끔하고 좋았다.
스토리진행에 따라 최대 4명까지 파티가 늘어난다.
각 캐릭터마다 특성이 다르고 터치로 캐릭터를 바꿀 수 있다.
근데 함께 몰려다녀봤자 AI가 허접해서 그다지 진행에 도움은 안된다.
게다가 공격도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보면 답답하기만 하다.
이게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이 바로 보스전인데 플레이어는 열심히 피하고 때리고 하는데 동료들은 멀뚱히 서있기만 한다.
게다가 얻어맞고 죽고만 앉아 있으니 주인공은 딜링하랴 힐링하랴 패드와 터치를 번갈아 하느냐고 정신이 없다.
한 명만 남을 경우 그 한 명마저 죽게 되면 살려줄 사람이 아예 없게 되니 동료를 소홀이 할수조차 없다.
다만 L키로 동료들을 자기 위치로 한 번에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은 편하다.
반대로 일부러 떨어져 행동해서 맵 확인 및 루팅을 한 뒤에 다시 다른 캐릭으로 전환하여 진행할 수 있는 편한 점도 있다.
하지만 캐릭터를 변경하는것도 마찬가지로 터치로만 해야되서 진행중에는 모를까 전투중에는 빠른 변경이 어렵다.
다시 말하지만 아예 터치가 메인이고 터치로 모든게 해결되는 게임이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어중간해서 터치하랴 버튼누르랴 솔직히 번거롭고 정신사납다.
액션게임 치고는 게임에서 하는 행동들에 비해 키 배정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L2, R2키가 있으면 참 좋았을텐데...
차라리 R키로 하는 액션은 없애거나 버튼조합으로 누르는 키를 늘린다거나 하면 좋았을텐데
터치가 지원된다고 넣을자리 없으면 터치로 때우지 뭐~ 식으로 너무 대충 만든것 같다.
온라인 게임같다는 소리를 위에서 했었는데 정말 게임이 멀티 플레이 요소가 많다.
마치 몬스터 헌터처럼 여러명이 모여서 플레이 하도록 처음부터 게임 컨셉을 그쪽으로 잡은것처럼 보였다.
코옵에서는 각 캐릭터를 각자 조종할테니 캐릭터 변경에 따로 키를 둘 필요가 없어. 싱글에서는 터치가 있으니 그걸로 하게 놔두자.
아마 이런식으로 기획하지 않았을까. 솔플이 불편했던건 아마도 이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지 싶다.
하지만 내 주위에는 일본 콘솔게임을 하는 사람이 아예 없는지라 애초에 실기로 했어도 혼자했을것이 뻔하다.
이런 컨텐츠는 있어봐야 나같은 혼밥게이머에게는 사치에 가깝다.
게다가 온라인게임 풍이라는 감각은 드는데 개발자들이 아무래도 최신 온라인게임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것 같다.
온라인 게임을 잘 안하는 나조차도 뭔가 되게 구식같다는건 둘째치고 여러모로 불편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으니...
일단 아이템 파밍이 귀찮다.
리니지 시절도 아니고 아이템 떨어진걸 일일히 주워야 하다니...
멀티플레이를 안해봐서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도 멀티 플레이시에
떨어진 아이템이 전부 한사람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줍는 사람이 임자! 라는 식으로 해놓은게 아닐지.
근데 이건 유저간 불화만 일으키는 시스템이라서 애저녁에 사장된지가 오랜데 이걸 구현해놓다니 한숨만 나온다.
게다가 이 게임 알고보면 드랍 템 종류가 조합서와 소재 뿐이다. 그러니 가다보면 맨날 먹은것만 나오고 아예 파밍의 재미가 없다.
게임 진행에 맞춰 장비셋 맞추기도 자주해야 한다.
이 게임이 피하고 때리는 식의 싱글게임이 아니라 온라인처럼 맞고 때리는 딜교환 게임이라 피가 쭉쭉단다.
그러니 장비를 시기에 맞춰 계속 갈아 끼워줘야 하는데 파티가 늘어날수록 살림이 빠듯하다.
결국 한 두명 정도만 챙겨줘야 하는데 스토리 진행중에는 퍼즐 때문에 여러 캐릭이 필요하단것이 단점으로 작용한다.
다행히 모든 캐릭이 장비를 공통으로 입기 때문에 마치 형제간에 옷 물려주듯 장비를 차례대로 건네주면서 입긴 했다.
물론 이를 대신하여 조합시스템이 있다.
드랍으로 얻은 조합서에 맞는 소재를 모아와서 직접 만들어 입을 수 있는 나름 이 게임의 꽃이다.
근데 보통 다른 게임은 소재만 모으는데 이 게임은 레시피도 따로 얻어야만 만들 수 있고
사실상 1회차에선 대부분 상점에서도 살 수 있는거라 이점은 만드는게 싸게 먹힌다는것 뿐.
게다가 리스트가 제멋대로라 무기별 방어구별 정리도 안되고 만들기 전에는 능력치가 알 수 없어서 상당히 빡친다.
그냥 레시피중에 가장 비싼걸로 만들면 대충 되긴하다. 하지만 이도 1회차에서는 거의 쓸만한게 없다.
아마도 멀티에서 얻은 장비를 입으면 게임이 좀 쉬울거 같은데 솔플로만 하면 답이 없다. 밸런스 임마!
결국엔 진행하다보면 그냥 상점템으로 최종셋을 맞추고 만다. 다시 말하지만 스토리 진행으로는 파밍의 재미가 없다.
2회차를 해보지 않았으니 단언할 순 없겠지만 그렇다고 장비 종류가 그렇게 많은것 같지도 않으니...
보통 엔딩후 야리코미가 준비되어 있는 게임이 많은데 이 게임은 2회차부터나 가능하다.
1회차에도 엔딩 직전에 맵을 돌아다닐 수 있지만 애초에 던전이 뚫려 있지 않기 때문에 무의미하다.
몬스터가 강해지고 1회차에선 얻을 수 없었던 소재나 레시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같다.
하지만 2회차에서 숨겨진 던전을 가보려면 일단 전원이 모이는 중후반까지 다시 진행해야하므로 귀찮아서 관뒀다.
아무래도 3회차 정도까지는 해봐야 한다는것 같다.
멀티모드가 따로 있지만 혼자서도 플레이는 가능하다.
본편하고는 완전 별개라 캐릭터도 따로 완전 새롭게 육성해야 한다. 다만 스토리에서 쓸 수 없었던 캐릭터를 써볼수가 있다.
하지만 캐릭터가 공유가 안 되는 대신 싱글모드와 멀티모드 사이에 아이템을 옮기는 방법이 존재한다.
세이브 근처에 있는 모글리를 들어올리면 모글리가 아이템을 떨구게 되는데
이 아이템들은 플레이 도중에 적이나 보물상자에서 나온 아이템을 먹지 않고 놔둔걸 모글리가 저장해둔것이다.
즉, 싱글에서 강한 보스몹을 잡은 뒤 보상을 먹지 않고 나온 뒤 멀티에서 모글리를 들어올려서 먹거나
반대로 멀티에서 얻은 아이템을 취하지 않고 싱글로 보내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장비나 돈은 이전이 안되지만 소재나 레시피를 넘길수가 있기 때문에 알아두면 꽤 도움되는 기능이다.
단 저장되는 아이템 갯수는 최대치가 존재하는것 같으니 아이템 이전을 하기 전에 모그리에게서 아이템을 다 빼두도록 하자.
포포로그의 빙고스탬프와 비슷한 시스템인 이 게임의 모그스탬프.
근데 엔딩 직전에도 거의 절반도 못 모았길래 뭔가 했더니 2회차나 멀티에서만 얻을 수 있는게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모을 생각도 안들고 김만 팍 샜던 컨텐츠. 다 모으면 희귀 소재가 나온다고 하는데 포기했다.
물론 멀티도 혼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못 모을건 없지만 왠지 귀찮다...
이 게임은 엔딩을 본 뒤에 스토리 2회차, 3회차나 멀티를 반복하면서
더 희귀한 소재를 모아 강한 장비로 업그레이드 해나가는데에 재미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엔딩을 보고 이미 힘이 쭉 빠져서 2회차나 멀티는 도저히 못하겠다.
애초에 다회차를 보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나랑은 취향이 안맞는것 같다.
진행할수록 새로운 진행방법이 생기기 때문에 지루함을 감소시켜주긴 하지만
게임 자체가 노가다성이 짙은 게임이라 이런쪽에 관심없는 게이머는 별 재미를 못느낄수도 있겠다.
그래도 파판 이름 달고나온게 무색하지 않게 역시 기본기가 있고 튼튼한 게임이고
빛의 4전사처럼 겉으로 보이기에는 컴팩트하지만 알고보면 파고들만한 요소들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게임하면서 왠지모르게 어린이용 몬스터 헌터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렇다보니 여러면에서 한계가 많이 느껴지는 게임이었다.
멀티용 게임으로 만든 탓에 솔플쪽은 그리 신경 안 쓴듯 했고 그렇다고 다른 게임보다 특출난 장점이 있는 게임까진 아니다.
차라리 일반 ARPG 였으면 젤다의 전설이랑 비교를 했을텐데 멀티다보니 몬헌하고 비교가 되는 느낌.
그러다보니 이거 할거면 그냥 다른 온라인 게임이나 액션 게임하고 말지 이걸 왜하지? 라는 의문도 들기도 했다.
그나마 스토리가 짧기 때문에 질릴쯤 되면 엔딩을 볼 수 있다는게 나로선 장점이라고 하겠다.
뭐 어디까지나 게임은 취향에 맞으면 장땡이지만 나한테 있어서 이 게임은 정말 취향의 경계선을 들락날락 했던 게임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멀티로만 플레이 했다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니면 NDS 게임이 아니라 다른 휴대 기종이나 콘솔 게임으로 만든편이 나았을까도 싶다.
싱글 게임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볼륨인데 멀티 게임으로 보자면 완성도가 좀 낮은게 아닌가 하는 평이다.
Wii 쪽에도 크리스탈 크로니클 시리즈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좀 괜찮을지 모르겠다.
공략사이트 추천
- 파이널 판타지 크리스탈 크로니클 링 오브 페이트
- ファイナルファンタジー・クリスタルクロニクル リング・オブ・フェイト
- FINAL FANTASY CRYSTAL CHRONICLES: Ring of Fates
- 일본 http://ffccrof.gkwiki2.com/
- 공략사이트
- https://www.youtube.com/watch?v=4E3pj_ju_aY
- 진행 동영상
- http://bbs.ruliweb.com/game/nin/3153/
- 루리웹 커뮤니티
'NDS' 카테고리의 다른 글
[NDS] 록맨 젝스 클리어노트 (4) | 2016.11.22 |
---|---|
[NDS] 캐슬바니아 오더 오브 에클레시아 한글판 클리어노트 (0) | 2016.10.24 |
[NDS] 로스트 인 블루3 클리어노트 (2) | 2016.08.28 |
[NDS] 게임센터 CX 아리노의 도전장 클리어노트 (0) | 2016.07.23 |
[NDS] 멋진 이 세계 한글패치 클리어노트 (0) | 2016.07.03 |